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하기 위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극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변수로 지목되던 홍준표 전 대표가 당권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고, 오는 30일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의 변과 선거대책본부장 및 대변인 인선 등 캠프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특히 지난주 한국당 대구시당 수성갑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대구 수성구을 지역 국회의원인 주호영 의원을 만나 대구·경북 후보 단일화를 논의 했고, 지난 22일 밤에는 서울 모처에서 김 전 지사와 김무성 의원, 이재오 전 의원 등을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맞서기 위한 대응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홍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오 전 시장은 24일 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주최한 미세먼지 대책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나서는 문제는 아직까지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는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출마하시는 것은 자유”라고 말했다.


다만 “본인 때문에 대패한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물러난 이후 첫 전대에 출마하는 게 당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 저는 회의적이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 뿐 아니라 ‘당의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고 언급한 김무성 의원까지 뛰어들면 한국당 전당대회는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상당한 흥행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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