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글로벌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2% 이상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2.3%(1.23달러) 내린 배럴당 52.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에 비해 2.0%(1.24달러) 하락한 배럴당 61.50달러로 마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날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올해 글로벌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시장 우려가 거세진 영향으로 보인다.


IMF는 올해 글로벌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3개월 전 3.7%로 전망했던 데 비해 0.2%포인트 내린 것이다. 이어 IMF는 당초 3.7%였던 2020년 전망치도 3.6%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20일 발표된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6%로, 6.5%였던 중국 정부의 목표지치보다는 높지만 지난 199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6.4%를 기록하면서 2009년 1분기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의 수준에 그쳤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IMF는 미-중 관계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을 비롯해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중 양국이 이달 말 열릴 예정이었던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한 사전 교섭을 취소했다고 알려져 유가가 장 막판 요동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주 왕서우원 미 상무부 부부장 등 2명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지식재산권 규정 등에 대한 이견으로 회의를 취소했다.


이에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보도 직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류허 부총리가 이달 말 차관들과 함께 워싱턴에 올 예정이며 “(무역협상) 취소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협상이 매우 중요하며 결정력 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제금값은 특별한 등락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