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하기 위해 지난 14일 서울 중구의 한 극장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지방순회 일정에 돌입하는 등 한국당 전당대회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전당대회 변수로 지목되는 홍준표 전 대표는 22일 당권경쟁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싸잡아 질타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안이 망해 갈 때 혼자 살기 위해 가출해 버렸던 사람”이라며 “(지난해 6·13)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나를 비난하는 분에게 나는 묻고자 하는 것이 그 어려운 지방선거 와중에서 그 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되묻고자 한다”며 오 전 시장을 겨냥했다.


황 전 총리를 겨냥해서는 “통진당 해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업적인데 단지 정부의 소송대리인으로 나섰던 분이 그걸 자신의 업적으로 포장하면서 대여 투쟁력을 과시하는 것은 참으로 의아 하다”며 “그 분은 국가적 위기였던 탄핵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촛불 불법시위가 광화문 뒤덮을 때 질서 유지 책임자로서 무얼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뒷방에 앉아 대통령 놀이를 즐겼던 사람이 집안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이제사 들어와 안방 차지하겠다는 것이 정의와 형평에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손혜원 사태에서도 보듯이 좌파는 뻔뻔하고 탄핵 과정에서 보듯이 우파는 비겁하다고 말한 일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당 당권주자들의 현 모습은 비겁하기도 하고 뻔뻔스럽기도 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며 한껏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과 당원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영구히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며 “압도적 지지율을 자랑하던 고건 전 대통령 권한대행도 5·18때 우유부단한 행적으로 대선 출마가 좌절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방선거 패배를 나 홀로 책임지고 당 대표직을 물러나 외곽에서 보수우파 승리를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들이 이 당을 위해 어떤 헌신을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깊이 반성을 한 후에 정치를 시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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