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새해부터 연일 커지는 ‘수출 경고음’에 정부도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출 위축 위기와 함께 올해에는 미중 통상분쟁 심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등으로 올해 수출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민·관 합동 수출 지원체제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전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선진국 경기와 세계무역 성장세 둔화, 반도체 시황과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 수출여건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는 범부처 수출 컨트롤타워로, 기업들의 수출애로를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회의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김영주 무역협회장 공동 주재로 기획재정부, 관세청 등 8개 정부기관과 코트라(KOTRA),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유관기관,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별단체장, 기업대표들이 참석한다.


현재 산업부는 정기적인 수출점검회의를 하고 있지만,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급까지 참여하는 수출전략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하는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표 기업들은 주로 ▲수출입 절차 간소화 ▲신시장 확보 등을 위한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보증 한도 완화 ▲FTA 네트워크 확대 ▲수출관세 추가 인하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먼저 1월부터 2개월간 주력시장 및 신흥시장 보험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신산업 분야에 대한 특별지원 종목 추가, 개별 기업의 보험 사각지대 문제해소 등도 즉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제시하는 해외 납품 기계·장비의 잔금 회수에 대한 무역보험 지급에 대해서도 이런 사례와 유사한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 상품을 통해 즉시 해결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섬유 업계 등의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전시회 참여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수요기업과 매칭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민관합동 총력 수출지원체계를 가동하고, 향후 수출통상대응반과 수출활력촉진단을 운영하고 해외수출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성 장관은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아이템 발굴, 수출시장 개척 노력 강화 등 수출시장 개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단기 수출활력 회복과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 고부가가치화 하는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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