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성재 신임 보험 담당 부원장보, 김동성 신임 은행 담당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융감독원은 18일 부원장보 3명을 교체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처음 단행한 임원 인사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감독원 출신의 이성재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이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임명됐다. 보험감독원 출신의 김동성 전 기획조정국장은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발탁됐다. 장준경 전 인적자원개발실장은 은행과 공시?조사 부원장보로 임명됐다.


이 신임 부원장보는 1963년생으로 브니엘고, 부산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8년 은행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여신금융검사국장과 은행준법검사국장을 지내는 등 은행과 보험 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2016년 보험준법검사국장 시절 생명보험사들의 자살보험 미지급 사태를 해결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김 신임 부원장보는 1963년생으로 전주 신흥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1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금융상황분석실장, 보험감리실장, 감독총괄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역임하며 보험?감독 총괄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장 신임 부원장보는 1964년생으로 광성공와 건국대를 나와 1986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했다. 자산운용감독실장과 기업공시국장, 자본시장감독국장을 역임하는 등 자본시장에 밝다.


관련 업계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금융감독 혁신 등 윤 원장의 색깔을 드러낸 인사라고 풀이했다. 은행감독원 출신을 보험 담당 임원에 앉히는 등 금융당국과 업권과의 유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출신이 은행 부원장보를 맡고, 은행 출신이 보험 부원장보를 하는 교차배치를 통해 금감원이 새로운 시각에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한 인사”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 거래 질서 확립,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 금융 감독 혁신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국?실장 104명 중 83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단행하는 등 조직 쇄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윤 원장이 임기를 2년 가까지 남겨둔 9명의 부원장보 전원에게 사표제출을 요구했는데, 설인배 보험 부원장보가 이를 거부하며 잡음이 있었다. 사표 제출 요구를 거절한 설 부원장보는 업무배제됐다.


(사진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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