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이를 최초 보도한 SBS와 ‘초권력형비리’라고 지적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무엇을 걸겠나’라는 취지로 따져 물은데 대해, 한국당은 18일 “손혜원 의원은 투기꾼인가, 도박꾼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17일) 손 의원은 SNS를 통해 제1야당 원내대표에게 무엇을 걸 것인지 물었고, 이제는 SBS에 조차 무엇을 걸 것인지 묻고 있다”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무엇을 자꾸 걸고, 따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니 투기꾼이 아니라 도박꾼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손 의원의 초권력형 비리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은 그 규모가 건물과 땅을 포함해 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화재 지정 논의에 발맞춰 건물 매입이 단계적으로 이뤄졌고, 투입될 예산도 11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목포 시민들이 5·18 기념관을 짓고자 했던 역사적 공간을 손 의원이 보좌관에게 칼국수집으로 내줬다는 언론 보도는 정말 기막히다 못해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징계는커녕 ‘투기 의도가 없어 보인다’며 사실상 셀프 면죄부를 줬다”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도 ‘예의를 지키라’며 엄호에 나섰고, 박영선 의원 등 민주당 중진 의원 역시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공격하며 사건을 축소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 초선의원의 비리 의혹일 뿐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총 동원돼 엄호하고 있다. 무엇이 두려워서 인가”라며 “손 의원은 영부인과 숙명여고 동창으로 각종 행사에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두고 초권력형 비리라고 표현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지극히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손 의원이 보여주는 작태는 국민의 눈높이와 한참 동 떨어져 있는데, 이는 국민과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국민에 대한 진정한 예의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처벌하는 것으로, 한국당은 다시 한 번 손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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