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본인은 압구정에 살면서 타워팰리스 구매 정보를 사전에 취득하고도 매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를 할 사람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18일 “논리적으로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와 같이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압구정과 도곡동은 각각 강남구의 남·북에 자리하고 있는데, 바로 옆 동네도 아니고 어떤 이유로 본인이 타워팰리스 관련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알았다고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만약 이것이 공개된 정보가 아니라 사업상의 관계자 본인의 인맥으로 비공개투자정보를 취득한 것을 의미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국민들이 지탄하는 일부 사회지도층의 카르텔화 된 부동산 투자정보 공유를 시인하는 꼴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타워팰리스는 분양 시에 일부 세대가 미분양 될 정도로 투기광풍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타워팰리스로 예시를 든 것 자체가 궁색한 변명”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최근 (민주평화당)이용주 국회의원은 16채의 주택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는데, 16채 중 11채가 임대사업을 하는 원룸주택의 개별세대라는 해명에도 국민적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백군기 용인시장도 본인과 가족 명의로 16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로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 여론은 주거용 택지가 아니라 하더라고 국회의원 재직 중 이러한 투자에 몰두했다는 점에 실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손혜원 의원의 ‘투기 목적 없었다’는 입장을 수용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서는 “민주당은 이미 도덕적으로 완전히 파산했다”고 쏘아 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과거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방송토론 중에 ‘민주당의 윤리위원회는 윤리위원회 규정으로 사람을 징계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적이 있는데, 손 의원의 최근 부적절한 처신에도 부구하고 민주당이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형식으로 넘어간다면 민주당은 앞으로 다른 정치인이나 정부 관련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해 어떠한 지적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질책했다.


이어 “다가오는 청와대발 중폭 개각이 있을 때 당연히 개별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문제 검증이 주를 이룰 것인데 땅에 떨어진 민주당의 도덕성과 지금과 같은 고무줄 잣대로 국무위원 후보자를 상대로 제대로 검증이나 할 수 있을지 우려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국민 눈높이에 맞게 손혜원 의원을 징계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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