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에 대한 낙관을 깎아내렸다.


미 연준은 16일(현지시각)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Beige Book)을 통해 “12개 연방준비은행은 적정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몇 달간 전망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와 기준금리 인상, 에너지 가격 하락, 확대된 무역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많은 지역에서 낙관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 연방제도이사회(FRB)가 연간 8차례 발표하는 미국경제동향의 종합판으로, FRB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경제학자·시장전문가 등의 견해와 각 지역의 산업활동·소비동향·물가·노동시장상황 등 모든 경기지표들을 조사분석한 보고서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이번 베이지북 보고서에서는 전월부터 이달 7일까지의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베이지북의 12개 지역 가운데 8곳은 아직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낙관적인 진단이 나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경기 둔화를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미국 실업률이 반세기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지만, 고용주들이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해외에서의 상황 악화와 정치적 불확실성도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며 우려했다.


클리블랜드는 국제 무역 정책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년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스턴은 당분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무역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댈러스의 유가 하락, 정치·무역 불확실성, 금리 인상, 증시 변동성 등으로 이전 보고서에 비해 덜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시카고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해 농업 분야 정부 데이터 공개가 지연되고 있고, 그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져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