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예상 밖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57포인트(0.59%) 상승한 24,207.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포인트(0.22%) 뛴 2,616.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6포인트(0.15%) 오른 7,034.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영국 브렉시트 관련 소식 등을 주목했다.


BOA가 지난 12월 31일 종료된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억8000만 달러(주당 20센트) 증가한 70억4000만 달러(주당 7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자 수익과 대출이 증가하면서 투자와 채권거래로 인한 수입 감소분을 상쇄한 것이 이번 성과의 핵심이다.


기준금리가 지난해만 4차례 올라 이자수익이 증가했고 고용시장이 탄탄해 대출 건전성이 좋아진 것이 자양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주당 6.04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30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앞서 시장은 골드만삭스의 4분기 매출을 75억5000만 달러 예상했지만 실제로 8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이날까지 6%가량의 S&P 500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5.3%가 시장 기대를 넘어선 수치였다고 발표했다.


반면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은 앞서 기대 이하 실적을 발표해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바 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는 부결됐으며 전일 브렉시트 협상안도 부결됐다.


시장은 유럽연합(EU)과의 재협상이나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등으로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윌스트리트저널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중국 화웨이의 기술 탈취 문제가 범죄행위라고 판단했으며 형사 기소를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들리자 주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전날 척 그래슬리 미국 상원의원(공화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구조적인 문제 관련해서는 큰 진전이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공개했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로 26일째 지속된 미 행정부 셧다운 문제 또한 시장의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이날 골드만 주가가 9.5% 올랐다. 지난 2009년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BOA 주가도 7.2% 급등했다. 반면 포드는 6.2% 내렸고, 노드스트롬 주가도 4.8%가량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2.2% 올랐다. 재료 분야는 0.4% 상승했다. 필수소비재는 0.5%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장 대비 2.37% 내린 19.04를 기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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