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15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기업?중견기업 등 13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타운 홀미팅’ 형식의 대화에 나섰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을 청와대 영빈관을 초청한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면서 고용 창출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0대 대기업 그룹은 지난 5년간 고용을 꾸준히 늘려왔고,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 고용을 5만여명을 늘려서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다.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사업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주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혁신은 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로 나아가는 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역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정부의 목표다”라며 “여러 기업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도 여러분의 혁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20조원 넘는 올해 연구개발예산을 통해 기술 개발, 인력 양성,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돕겠다. 이러한 노력으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규제박스가 시행되면 신사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신기술?신사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한국경제의 큰 흐름과 전환을 이끌어왔다”라며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 여러분이 앞장서줄 것이라고 믿고, 정부는 올해 여러분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자리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행사 전 인사를 나누며 “많이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