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대구에서 최근 한 달 사이 홍역 바이러스가 유행하며, 영유아와 의료진이 잇따른 홍역 확진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17일 첫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영유아와 보호자, 대구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 4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경기도에 살며 경기도 인근에서 홍역 확진을 받았지만, 대구의 종합병원을 들렀기 때문에 대구 관련 홍역 확진자에 포함됐다.


현재 대구에서 유행하는 홍역 바이러스 유입 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바이러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입됐다는 점은 확인됐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알려졌으며 감염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같이 기침, 콧물, 결막염이 나타나다가 고열과 함께 구강 점막, 얼굴 등 온몸에 발진이 생긴다.


이러한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이 세 가지 감염병을 예방하는 MMR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린이 MMR 백신 접종률이 높고 1967년 이전 출생자는 자연 면역력이 형성됐기 때문에 대규모로 유행할 위험은 높지 않다.


하지만 접종시기가 지나지 않은 12개월 미만 영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을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는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MMR 예방접종을 마쳐야 하고, 홍역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의료인도 두 차례 MMR 접종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국, 태국 등에서도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이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라면 예방 접종과 함께 손씻기,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