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뉴욕증시가 미 정부 셧다운 긴장과 주요 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온건적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80포인트(0.51%) 오른 24,001.9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8포인트(0.45%) 뛴 2,596.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9포인트(0.42%) 오른 6,986.0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및 주요 기업 실적, 미 정부 셧다운 관련 소식 등을 눈여겨봤다.

주요지수는 이날 거래 초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국경장벽 관련 예산을 합의하지 못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국경장벽 예산 비협조를 이유로 오는 22일 예정인 다보스 포럼 참석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시간이 남은 다보스 포럼 참석까지 취소하는 등 연신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요 기업 실적 불안 또한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시스와 콜스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과 미국의 대표 백화점 메이시스가 줄줄이 실적 전망(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시장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항공사인 아메리카 에어라인도 4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을 낮추는 등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둡다.

이날 파월 의장의 이코노믹 클럽 강연 이후 주요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반전이 일어났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 상황을)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단기간에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해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지표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미국의 경제 상황은 매우 건실하다. 올해 매우 좋은 모멘텀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연준이 2019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에 대해 “이는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다”며 “올해 경제가 예상대로 매우 좋게 움직인다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해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일 종료된 미-중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 기류가 흘렀다고 전해지면서 기대감은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이번 회담 관련 발언을 하면서 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도 양국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인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달 말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회담이 종료되고 구체적인 결과 발표가 없는 것에 실망을 표하는 여론도 생기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2.4% 내린 19.50을 기록하며 소폭 안정된 시장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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