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새해를 맞아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이사로서의 활동을 공식 시작한다. 11일 출국해 16일 귀국하는 이주열 총재는 BIS 참석 외에 다른 일정들도 소화할 예정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가 13∼14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BIS 정례 총재회의 등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작년 말 BIS 이사로 선출된 이주열 총재는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도 참석, 주요 이사국 총재들과 함께 BIS 중·장기 전략 및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금융 현안 이슈와 세계 금융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 방안 등도 의논할 계획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배상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미국·유럽 등 12개국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는데, 현재는 주로 유럽 각국의 중앙은행 간 거래의 환업무를 담당하며 국제적 신용질서유지를 위한 역할도 수행한다.


BIS 이사회는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명직 이사를, 창립회원국 총재 6명이 당연직 이사를 맡는다. 또 선출직 이사로는 일반회원국 총재 중 11명까지 뽑아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작년 이주열 총재가 BIS 이사로 선출된 것은 한국이 1997년 정식으로 BIS에 가입한 이후 처음이다.


이 총재의 다른 일정으로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관장 회의에 참석해 세계 금융 규제와 관련해 의논한다.


아울러 그는 세계경제회의, 주요 신흥시장국 중앙은행 총재회의, 전체 총재회의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BIS 회의는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기조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뒤 처음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여러 중앙은행 총재들이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