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한국계 미국인 김용 총재


[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세계은행(WB)은 8일(현지시각)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이전보다 낮춰 잡으며 “어두워지는 하늘(Darkening Skies)”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의 부제목을 ‘어두워지는 하늘’로 정하며 앞으로의 경제 성장이 어두울 것이라는 의미를 내비쳤다.


세계은행이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의 올해 전망치는 2.9%로 작년 6월에 제시된 3.0%보다 0.1%포인트 떨어뜨렸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는 2017년 3.1%에서 2018년 3.0%, 올해는 2%대까지 떨어졌다.


이어 2020년, 2021년의 세계 경제 성장률로 모두 2.8%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국제 무역과 제조업 활동이 동력을 잃고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협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제권 사이의 무역긴장은 고조되고 있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전 세계 주식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발언은 세계 경제 1·2위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세계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은 특히 신흥국 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6월 4.7%에서 4.2%로 0.5%포인트나 끌어내렸다. 특히 터기·아르헨티나·이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3%에서 6.2%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선진국은 종전 2.0% 전망치를 유지했다.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은 2.5%, 유로존은 1.6%, 일본은 0.9%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은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일부 대형 신흥시장이 금융부문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고, 주요 성장엔진들이 모두 가속도를 잃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금융시장 불안과 글로벌 무역갈등을 세계 경제 전망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지목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