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청와대 비서실의 3대 원칙으로 ‘성과·경청·규율’을 꼽았다.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서신을 통해 “성과를 내는 청와대,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실장은 “제 방 문은 언제든 활짝 열려있다”면서 “저 먼저 청와대 내 소통 활성화에 솔선수범하겠다”고도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과의 소통·홍보’를 특별 당부하고, 청와대 비서진이 개편된 데 대해 문 대통령의 집권 중반 구상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돼야 한다.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春風秋霜)’ 문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며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한자성어”라 강조했다.


계속되는 공직기강 해이 사태로 정권의 도덕성과 신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또다시 저하된다면 차기 국정운영을 위한 동력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해, 청와대 내 기강을 다잡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한편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는 데 걱정이 많다”며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통계청의 연간 고용동향 발표, 신일철주금 압류 승인문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상습 성폭행 폭로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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