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422일째 75m높이 굴뚝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 2명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스타플렉스투쟁승리를위한공동행동(공동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공 농성 중인 홍기탁, 박준호 두 노동자가 전날 오후 4시50분쯤부터 곡기를 끊는다는 소식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전 굴뚝 위 노동자들과 통화를 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단식의 뜻 중 하나는 최후통첩, 다른 하나는 다시 한번 보듬어달라는 절규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들의 선택을 존중해 달라고 하더라, 설득은 못했지만 내일 국가인권위원회 및 의사들과 함께 굴뚝에 올라가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저들의 단식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김세권(파인텍 모회사 스타플렉스 대표)의 판단 밖에 없다”라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실무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몸무게는 50㎏가 채 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은 지난 3일 13시간에 걸쳐 진행된 4차 교섭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와 사측은 지난해 12월 26일, 29일, 31일에도 교섭을 진행한 바 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공동행동은 이와 관련해 “4차 교섭을 끝으로 차기 교섭 일정은 확정조차 하지 못했다”라며 “다시 한 번 김 대표이사에게 문제해결을 위해 책임 있게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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