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7일 항간에 떠돌던 정계 복귀설을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며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팟캐스트 방송 ‘고칠레오’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낼 (여론조사시 자신을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문서를 작성 중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시 정치를 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하고, 대통령이 될 수도,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겪어야 할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강제 권력이다. 이를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 미치는 무거운 책임을 맡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다시하게 되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다 을(乙)이 된다”며 “저 뿐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출직에 나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유 이사장은 ‘차기 대권 유력주자로 올라있는 모습에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질문에 “난감하다”며 “정치를 안 해봤다면 기분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10여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정계복귀를 안하려 하는데 자꾸 거론이 되고 일부 여론조사에 자꾸 들어가면 여론 왜곡현상이 생긴다”며 “이게 우리 정치를 희화화하고 여론형성과정을 왜곡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이어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이 정계복귀를 위한 수순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화로 ‘자네가 아니면 맡을 사람이 없으니 자네가 하게’라 했다”면서 “제 처도 ‘이걸 거절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취임사에서도 (정치를)안할 것이라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이 부르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에 대해서는 “다른 좋은 분이 많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옛 왕조시대에는 칭병, 낙상 등 아프지 않은데도 드러눕고 정 안되면 섬에 가기도 했다. 피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말은 못 믿는다고들 말하는데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정계 미복귀는)제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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