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최근 대리점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시몬스침대가 이번에는 회삿돈을 유용해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하고, 자택 인테리어를 했다는 의혹이 휩싸였다.


지난 3일 <JTBC>는 시몬스침대의 안모 대표는 필리핀 여성 A씨를 불법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지난 2011년에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시몬스침대의 해외 마케팅 직원으로 고용된 것으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 A씨가 한 일은 안 대표의 집에서 살면서 초등학교 딸에게 영어공부를 시키고, 집 청소 빨래를 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A씨가 회사 출장 목적으로 애틀란타에 갔다는 문서가 있었으나, 이 역시도 안 대표 딸의 미국 연수를 따라가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안 대표 집에서 도우미 일을 그만둘 때까지 급여 약 2900만원을 회삿돈으로 지급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안 대표는 회삿돈으로 자택 인테리어 비용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시몬스가 2년간 법인 명의로 수입한 물품을 관세청에 신고한 것을 살펴보면 2억짜리 주방가구 세트와 6000만원짜리 냉장고, 1억짜리 조각품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이 물품들이 수입된 시기와 안 대표가 서울 삼성동에 집을 지을 때 시기가 묘하게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집 인테리어에 필요한 제품을 법인 명의로 수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시몬스침대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 “일부 인테리어 물품을 직영 매장에서 쓰려고 했다가 대표가 개인 비용으로 다시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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