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독감(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한 달 반 만에 10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A형 독감이 유행중인 가운데 이달 들어 처음으로 B형 독감 환자도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월16일부터 22일까지(51주)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 환자 100명당 71.9명이었다.


이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45주에 1000명당 7.8명을 기록한 것 보다 10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절기 독감 유행 정점(2017년12월31~2018년1월6일) 당시 72.1명에 근접했다.


바로 전주였던 50주(12월9일~15일) 48.7명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도 일주일 만에 48%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취약한 아동과 청소년에서 의심환자 수가 높게 나타났다. 13~18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1000명당 166.5명에 달했고, 7~12세가 159.2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열제 없이 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유행 중인 A형 독감 바이러스는 백신주와 유사하며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 내성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임산부·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유행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대부분의 독감 환자는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노인이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은 중이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도 내년 4월30일까지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51주에서는 A형 바이러스와 함께 B형 바이러스도 처음으로 검출됐다.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8~2019절기가 시작된 9월2일 이후 이달 22일까지 바이러스가 465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A(H1N1)pdm09 372건(76.6%), A(H3N2)형이 92건(23.4%), B형 1건(0.0%)이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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