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 2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인천공항지부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반발하면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밖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천막농성은 지난 26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노총이 체결한 '자회사 임금 체계와 정규직 전환' 등 세부방안 합의안에 반발하며 민노총 인천공항 지부가 무효투쟁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인천공항 노사는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5월12일 이후 입사자는 ‘경쟁채용’ 실시 ▲기존 협력사에 지급하던 일반 관리비 및 이윤 69억원을 절감해 임금 3.7% 인상 ▲직능급 제도 도입해 근속 3년마다 승급평가 시행 ▲보안경비 등 별도의 자회사 설립은 현행법 준수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하지만 민노총은 이 같은 합의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민노총 측은 “지난 10월 3일 이후 11주 동안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 이같은 합의안은 임기를 불과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욕심이 불러온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5월12일 이후 입사자 경쟁채용 시 해고 위협에 노출될 것이 분명하고, 처우 개선에 써야 할 일반관리비 이윤은 회사 운영비로 빼돌리기 위한 명문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노총은 다른 정규직 전환 사업장에서도 수용되고 있는 자동 근속수당 마저도 없이 3년마다 승급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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