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과거 ‘불치병’으로 불리던 암의 완치율이 최근 크게 올랐다. 암에 걸리더라도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였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암환자는 수술 후 5년 생존하면 재발할 확률이 낮다고 보고 ‘완치’로 판정할 수 있다.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난 2014년 70.3%로 처음 70%를 넘어선 이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제1기 암 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인 1993년~1995년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암의 5년 생존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존율을 암 종별로 살펴보면, 갑상선암이 10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립선암(93.9%), 유방암(92.7%)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8.2%)가 남자(63.0%)보다 높았다. 여성에서 생존율이 높게 나타난 갑상선암, 유방암 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국민 29명당 1명 암 경험


정부가 전국 단위 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암에 걸린 사람 중 지난해 1월1일까지 생존이 확인된 ‘암 유병자’(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총 174만명이었다.


2016년 우리나라 전체 국민(5111만2980명)의 3.4%로 인구 29명당 1명이 암유병자란 뜻이다.


이는 국내 만성질환 환자 중 심장질환 환자(146만명)보다 많고, 당뇨 환자(286만명)보다는 적은 규모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37만9946명)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27만3701명), 대장암(23만6431명), 유방암(19만8006명), 전립선암(7만7635명), 폐암(7만6544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91만 6880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52.7%)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