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퇴폐 성매매 영업을 하는 광주의 한 이용원에서 화재와 함께 업주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A씨(28)는 요금 문제로 업주 B씨(65)와 다투다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방화를 저질렀다.


A씨는 이날 A씨와 종업원 C씨(61)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현금을 빼앗고 C씨를 협박하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0시57분께 광주 북구 도심의 한 3층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용원에서 불이 나 9분 만에 진화됐으나 업주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B씨는 침대 옆에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이불에 덮인 채 발견됐으며 입 속에는 카드 청구서 등 A4 크기의 종이 2장과 방습제(실리카겔) 1개가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업주 B씨를 살해하고 바닥에 나뒹굴던 종이와 방습제를 입 안에 넣고 불을 질렀다고 밝혔으며 범행 직후 A씨는 업소 뒷문으로 종업원 C씨와 빠져나왔으며 C씨를 끌고 다니며 범행 사실을 말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C 씨는 팔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전과 13범으로 알려진 A씨는 다른 범죄로 실형을 받고 지난 4월 출소했다.


A씨는 업주 B씨에게 환불이나 할인을 요구했지만 B씨가 이를 거절하고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보여 홧김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를 은폐하려고 불을 지르고 종업원 C씨를 협박한 사실도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달 광주 북구에서 차량을 도난한 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입건된 A씨의 당시 옷차림과 이번 범행 당시 옷이 일부 같은 것을 토대로 추적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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