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번 점도표에서 2019년 2차례, 2020년 1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


[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2.00%~2.25%에서 2.25%~2.50%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올해 3, 6, 9월 금리를 인상하고 이번이 네 번째다.


금리 인상은 FOMC 위원 9명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성명을 내고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강세”라며 미국 인플레이션과 실업율 저하, 노동시장 과열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은행이 전월 30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축소된 한미 간 금리격차는 다시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연준은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탄력적으로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연준은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기존 3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 조정했다. FOMC 위원 17명 가운데 11명은 다음해 금리 인상이 2회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속도 조절에 의견이 치우친 이유는 낮은 실업률 등 실물경제가 견조하다는 평가가 추가 긴축을 지지하지만,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통화완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는 강한 성장과 실업률 감소를 예상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징후가 발견되는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2020년에는 종전에 예고한 1회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고, 2021년에는 금리인상을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FOMC 위원들이 추정하는 중립금리 격인 장기금리 중간값은 3.00%에서 2.75%로 낮아졌다. 2020년과 2021년의 장기금리 중간값은 3.1%로 내다봤다.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예상치도 2.3%에 그칠것으로 봤다. 기존 예상치는 2.5%였다.


한편, 이날 금리인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상에 강하게 반발한 와중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18일 연이어 트위터에 “달러가 강세인 데다 실질 인플레이션도 없는데 연준이 또 금리를 올리려 한다”, “연준은 무의미한 통계 숫자만 보지 말고 시장을 피부로 느껴라”라며 금리 인상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연준 금융정책 결정에서 정치적인 고려는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다”라며 “연준의 독립성은 중앙은행이 활동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12월 연준 경제전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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