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부산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100명에 가까운 경비원이 대대적으로 실직할 처지에 놓였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아파트 경비원 110명 중 98명이 이달 말 퇴직 예정이라고 19일 알렸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새롭게 도로 차단기 등 새로운 통합 경비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경비원이 하던 업무를 기계가 대신 처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인력은 10여 명이 격일조로 나눠 심야 CCTV 감시와 순찰 등의 업무만 하면 되는데, 전보다 몸은 편해질 수 있겠지만 기존 185만 원 선이던 월 수령액이 110만 원 정도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에 이번 퇴직 의사를 밝힌 경비원 측은 “100만 원 겨우 넘는 월급을 받고서는 근무를 계속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며 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관리비 인상이 불가피해 아파트 관리 차원에서 통합 경비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어느 한 쪽이 틀렸다고 할 수 없는 제도적 문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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