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일자리가 30만개 이상 늘었지만, 대기업 일자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7년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316만개로, 전년보다 31만개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일자리는 16만개 증가했고, 대기업 일자리는 2000개 감소했다.


대기업의 경우 새로 생긴 일자리가 약 18만개에 달하지만, 사라진 일자리가 더 많아 전체적인 일자리 수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전체 신규 일자리 중 83.1%인 251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체 일자리에서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9.6%, 2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리기업이 제공한 일자리 중 중소기업의 일자리 비중은 80.7%였으며, 대기업 일자리는 19.3%를 차지했다.


전체 일자리를 기준으로 보면 중소기업 일자리가 64.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대기업 일자리는 전체 15.4%에 불과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건설업이 각각 10만개씩, 도매 및 소매업이 5만개, 운수 및 창고업이 3만개의 일자리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7만개 줄었다.


통계청 박진우 행정통계과장은 “제조업 일자리 감소에서 조선업 구조 조정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로, 30~40대 일자리 감소


지난해 5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는 2016년보다 42만개 증가한 반면, 40대 이하는 11만개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50~60대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제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양질의 대기업 일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별 일자리 규모는 20대까지는 남녀가 비슷했지만, 30대 이후는 남자의 일자리가 전체 60.4%로 여자보다 많았다.


지난해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보다 20만개 증가했고, 여자는 11만개 늘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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