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코레일 강릉발 오전 7시30분 서울행 KTX 산천 고속열차가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구간에서 탈선, 코레일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홍찬영 인턴기자]강원 강릉시 운산동 KTX 선로에서 서울행 고속열차가 이탈하는 사고 발생으로 부상자가 15명으로 늘어나는 등 국토교통부 8일 위기단계를 경계로 격상시켰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5분께 강릉발 서울행 KTX 제806호 열차가 강릉역~남강릉간 운행중 철로를 탈선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와 승객 등 15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승객 14명은 귀가하고 직원 1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열차에 탑승한 승객은 전원 버스를 통해 진부역 및 강릉역으로 이동했고 서울~진부구간은 열차로 수송중(강릉~진부는 버스 27대 운행중)이다.


이번 사고로 KTX차량 10량이 탈선하고 전차선 및 조가선 약 100m가 단선되고 레일 약 200m가 굴곡됐다.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하자 수습지원 및 현장 안전활동을 위해 김정렬 제2차관과 손명수 철도국장, 철도안전감독관(7명), 철도경찰(12명) 등 20여명을 현장으로 급파시켰다.


김정렬 2차관은 이날 오후 강릉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사고 수습대책회의에서 “어제 총리께서 한파대비 전국에 사고가 없도록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특별히 지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고당한 승객,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린 분들, 강릉지역 인근주민에게 죄송하며 더불어 국민들께도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원인규명을 통해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도공사(코레일), 철도공단, 강릉시, 우리부 등 유관기관간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조속하고 안전하게 복구되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강릉시와 행정안전부, 철도공사·철도공단, 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조속하고 안전하게 복구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차관은 "월요일(10일) 새벽까지 복구를 완료하기 위해 300여명이 주야로 한파속에서 작업해야 하므로 상기 유관기관에서는 복구인력을 위한 편의시설 및 휴식공간, 식사·온수·간식 등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동원·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늘 탈선사고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마음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복구와 안전한 운행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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