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11년 만에 진출한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가 끝이 났다. 한용덕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2-5로 패했다.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던 한화는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하는 듯 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화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 불이 꺼질 때까지 남아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응원가를 불렀다.


한용덕 감독은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길게 보여주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우리는 끝이 났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경기 만에 가을야구가 끝이 난 것에 대해 한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면 투수진 쪽에서 구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단기전에서도 힘에 부쳤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토로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투수였던 박주홍을 예상보다 길게 끌고 간 것에 대해서는 “박주홍을 그렇게 길게 보지 않았다”는 한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갈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았다”며 “박주홍의 초반 모습이 좋아 길게 갓다. 박주홍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를 하나 또 발견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감독으로 처음 포스트 시즌을 치룬 것에 대해서는 “두산에서 수석코치였을 때는 선수 구성도 좋고, 코치진이어서 편하게 풀어갔다”며 “우리팀은 완전한 구성을 갖춘 팀이 아니다. 그것이 조금 힘에 부쳤다”고 말했다.


8회 초 위기 상황에서 정우람을 내보낼 생각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정우람도 생각했지만 김범수의 모습이 좋아서 먼저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선수들에게 올 시즌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한 한 감독은 “오늘을 잘 기억하자고 했다. 끝난 것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니 팀을 더 잘 만들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며칠 푹 쉬고 싶다. 일단 쉬고 난 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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