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탐방기]‘더불어농부’ 청년들, 순창의 활력이 되다

이강안 대표 / 기사승인 : 2018-10-24 08: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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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순창 청년농부 단체 더불어농부 단체사진


[스페셜경제=이강안 대표]자연의 맛과 멋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전북 순창에서 품앗이 활동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청년농부 단체 ‘더불어농부’를 만났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고창분기점에서 고창담양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담양으로 빠져나오면 순창이 보인다. 이곳에서 꿈꾸는 청년농부들과 만나 함께 이야기 나눴다.



꿈꾸는 청년들의 순창 귀농


순창의 활력인 ‘더불어농부’는 어떻게 결성됐을까? 육군 수색대 부사관, 제약회사 영업직원, 축산물 발골사, 병원의 간호사로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던 청년들이 갑자기 귀농을 결심했다.


전북 순창군의 ‘2030 젊은 농업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 교육’ 과정에서 만난 이들은 정보교류와 지역 소통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14일 더불어농부를 창단했다고.


품앗이 활동 후 더불어농부 단체사진

시작은 14명이었지만 현재는 20명의 청년농부들이 함께 하고 있다.



청년들이 농부가 된 사연은?


창림동두부마을
창림동두부마을
창림동두부마을에서 막걸리토크
창림동두부마을에서 막걸리토크

65년 전통의 옛날 순두붓집 ‘창림동두부마을’에서 청년들과 본격적인 막걸리 토크를 시작했다.


청년들이 농부가 된 사연은 다양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님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고향 부모님을 돕기 위해서”, “어깨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 “부모님께서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이 싼값에 팔리는 유통구조를 직접 바꿔보기 위해서”, “부모님 농장 일을 도우면서 회사를 다니다가 농업으로 완전히 전업해서”….


청년들의 귀농 사연은 끝없이 이어졌다.



더불어농부 단체의 주요활동은?


더불어농부는 지역사회에서 젊음의 패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활력 넘치는 농촌생활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선 ‘품앗이 행사’로 일손이 부족해서 혼자 해나가기 어려운 농사일을 함께 나눈다.


또 매월 벼룩시장인 ‘촌시장’을 운영하고, 우리 농산물 브랜드 ‘오지네’를 개발하여 지역 농산물을 알리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벼룩시장 촌시장 포스터
벼룩시장 촌시장 포스터
우리농산물 오지네 브랜드


품앗이 에피소드, 막걸리 새참의 타이밍


더불어농부의 첫 품앗이 활동이었던 고추 따기 일손 돕기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한 가지를 소개한다.


첫 품앗이라는 생각에 떠들썩했던 청년농부들은 따도 따도 끝이 없는 고추밭에서 두 시간을 보내자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네 시간이 지나고는 고추를 어디까지 따야 하는지 여기저기서 물어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추따기 품앗이

이때 고추밭 주인장이 타이밍 좋게 막걸리 새참을 내왔다. 들녘에서 막걸리 한 사발씩 함께 마시자 힘들었던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막걸리 기운으로 다시 고추를 딸 수 있었다고 한다.


새참에 막걸리를 빼놓지 않았던 조상의 지혜를 몸소 체험했다는 이야기다.


막걸리 새참
막걸리 새참


영글어가는 청년농부들의 꿈


청년농부들은 젊음의 열정과 아이디어로 농촌에서 각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영글어가는 청년농부들의 꿈 몇 가지를 소개한다.


허니목화농장 신성원 대표
허니목화농장 신성원 대표

“현재 꿀벌과 목화로 여러 가지 체험을 진행할 농장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농장의 꿀과 순창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딸기 스프레드, 아로니아꿀, 허브꿀 등 다양한 꿀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허니목화농장 신성원)


충실농장 김병진 대표
충실농장 김병진 대표

“농장의 모든 채소를 네이버 카페와 스토어팜을 통해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재배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건강채소를 접하실 수 있도록 소포장 및 간편 주스용 채소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채소주스 한 잔만큼은 언제나 믿고 마실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충실농장 김병진)


창림동두부마을 모두부
창림동두부마을 모두부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있는 창림동두부마을을 어머니와 함께 전국에서 찾아오는 순창의 명물로 만들고, 콩 재배농장 1만평을 구입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창림동두부마을 김상욱)



청년들의 꿈이 농촌에서 더 많이 피어나길


진흙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청년들의 꿈이 농촌에서 더 많이 피어나길 항상 응원한다.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농촌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관심’과 ‘연결’로 힘을 보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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