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다.


2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 SDI는 1~8월 동안 각각 3755MWh( 메가와트시), 1809MWh를 출하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한 계단씩 순위가 하락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정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편승해 출하량을 급격히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전 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 총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9% 급증한 44.2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1위는 일본의 파나소닉(1만51MWh)이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4% 성장했다.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22.7% 수준이다.


2위는 중국의 CATL(8644MWh)로 지난해 대비 160.1% 급성장했다. 점유율은 19.5%로 1위 파나소닉을 바짝 따라붙었다.


3위는 중국의 비야디(BYD)가 차지했다. 비야디는 전년 대비 115.1% 성장해 5066.3MWh를 출하했다.


SNE 리서치 측은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8월 들어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중국 전기 상용차 판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어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로 1~8월 누적 출하량과 8월 출하량 모두 중국계가 상위 10개 중 절반인 5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비해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계와 일본계의 강력한 공세에 직면해 순위와 점유율이 내려가고 있다”며 “앞으로 두 업체가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타개할 활로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정부는 LG화학, 삼성 SDI, SK 이노베이션 등 국내 업체들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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