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브렉시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영국 경제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향후 영국은 그동안 쌓아둔 기반을 잃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18일 <CNBC> 보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 정부와의 연례협의(Ariticle IV Consultaion)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영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며, 유럽연합(EU)과 어떤 협정도 맺지 않고 탈퇴할 때 가장 충격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브렉시트는 어떤 경우이건 지금의 원활히 작동하는 단일 시장을 떠나는 것이어서 영국 경제가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했다. 또한 ‘노딜’의 경우에는 영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는 것은 물론 EU 경제에도 충격을 줄 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브렉시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언급되기 시작했다. EU의 재정이 악화되자 영국의 분담금 부담이 커진 탓이다. 그리고 2016년 6월 영국 정부는 결국 브렉시트에 대한 결정을 국민투표에 부쳤고, 투표 결과 52% 대 48%로 브렉시트가 선택됐다. 이에 따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해 3월 EU 탈퇴를 선언하는 서한에 서명한 것이다.


그러나 영국 내에서는 EU 탈퇴를 두고 ‘소프트 브렉시트’와 ‘하드 브렉시트’로 의견이 갈려 왔다. 게다가 최근 메이 총리는 ‘소프트 브렉시트’ 방안을 주장하는 반면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파의 반발로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IMF가 이와 같은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IMF는 영국과 EU 간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나머지 27개 회원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들며 브렉시트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의지만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이후 새 통상협정 및 경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들이 EU 탈퇴에 따른 비용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보상을 가져다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영국은 세관, 기타 서비스, EU의 국내 기구들을 대체하기 위한 인적, 물적, 정보기술(IT) 자원들을 투입해야 한다”며 영국이 해치워야 할 과제는 많은 반면 시간은 제한돼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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