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30일(현지시간) 페소화 가치 폭락에 따른 금융위기 우려에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60%로 1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은 8월 30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심가 환전소 앞 모습.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신흥시장의 경제위기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CNBC뉴스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촉발된 미중무역갈등과 연준의 금리인상, 달러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신흥시장의 위기가 5년 만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5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완화 방침 선언 직후 긴축발작(taper tantrum)현상을 나타냈던 ‘취약 5개국(Fragile Five: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또 다시 통화가치 급락, 물가 폭등 등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긴축발작이란 선진국의 양적 완화 축소 정책이 신흥국의 통화가치와 증시의 급락을 초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관련, CNBC뉴스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딜레마는 과연 신흥시장에 대한 위험노출을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발을 뺄 것이냐 하는 문제”라면서 “고위험은 고수익을 가져다주지만 현재 신흥국 시장의 펀더멘탈(거시경제 기초)은 언제라도 폭발할 수 있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CNBC뉴스는 또 “더군다나 미국과 다른 주요국 경제의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선진국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신흥시장의 거품이 바야흐로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CNBC뉴스는 “이들 신흥시장의 위기가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취임 이후 불거지기 시작한 미중무역갈등과 연준의 금리인상, 달러 강세의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중국과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등 신흥시장의 위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CNBC뉴스는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부채는 지난 2002년 9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210억 달러로 늘었다가 2017년에는 무려 630억 달러로 뛰었으며,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올 들어 9% 가까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터키, 인도,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은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이들의 통화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급락하고 있고, 실업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물가는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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