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국제 경제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국이 금 보유량을 은밀히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이 금 시세 약세기조를 틈타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민은행이 공개하고 있는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2016년 이래 중국 금 보유량은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이전에도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이를 제대로 통계에 반영하지 않은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인민은행은 2015년 7월 금 보유량이 5330만 온스에 달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만6년 만의 정정발표였다. 2003년부터 1460만 온스를 사들인 내역도 2009년이 되어서야 공표했다.


이와 관련, 홍콩 귀금속 거래 컨설팅 회사 프레셔스 메탈스 인사이츠(Precious Metals Insights)는 “중국 외환 보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비밀리에 조금씩 늘리자는 전략인 것 같다. 미중 관계의 긴장이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린다는 것은 적절한 판단”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아일랜드 귀금속 중개업체 골드코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중국이 앞으로도 금을 계속해서 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GC(세계금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금 보유국이지만 외환보유액대비 금의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독일과 미국의 외환보유액대비 금 비중은 각각 70%이상이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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