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이 개발한 친환경 경량소재 가공기술이 폴란드 기업에 이전된다.


생기원은 원천 특허를 보유 중인 친환경 경량소재 ‘에코 알루미늄(Eco-AI) 가공기술’을 폴란드의 비철금속 전문기업 임펙스메탈(Impexmetal)에 이전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되는 에코 알루미늄 합금 판재는 철판(440MPs)보다 강한 500~700MPa급의 강도를 가지면서도 무게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생산과정에서 오염물질도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인 소재로 평가받았다.


임펙스메탈은 이전 받은 가공기술을 활용해 에코 알루미늄 합금소재를 판재로 제작, 경량부품 제조기업에 공급해 차세대 수송기기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생기원은 기술 이전 선급금으로 106만 유로(한화 약 13억5000만원)를 받았고, 특허 존속기한인 2031년까지 합금 판재 1t당 25유로를 러닝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이에 약 145억원의 기술료 수입도 예상된다.


생기원은 그간 에코 알루미늄 합금 원천기술을 가지고 기술 이전할 국내 기업을 모색했지만, 국내 수요 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데다 알루미늄 압연설비를 갖춘 기업이 없어 국내서 판재 양산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외기업으로 눈을 돌려 3년여의 노력 끝에 이번 계약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생기원은 임펙스메탈과의 기술 이전 협상 과정에서 지난 2010년 생기원으로부터 에코 알루미늄 합금 제조기술을 이전받은 ㈜LMS가 소재 공급처로 선정될 수 있도록 양사를 연결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LMS는 안정적인 해외 수요처를 확보하게 돼, 관련 제품 매출이 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일 생기원 원장은 “이번 해외 기술이전은 생기원의 연구진들과 기술사업화 인력, ㈜LMS가 오랜 기간 긴밀하게 협력해 이뤄낸 공동성과”라면서 “앞으로 생기원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 소재기술의 해외 이전을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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