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랍 신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왼쪽)이 7월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가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가 현실화하면 영국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면서, 신용 등급을 하락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브렉시트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말이다.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때 EU와 아무런 협정도 맺지 못하고 나오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치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EU 간 브렉시트 협상이 오랜 시간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안에서도 브렉시트를 두고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영국이 EU를 떠나더라도 새로운 무역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던 피치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는 영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아울러 피치는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갈 경우 영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대비 2.5%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앞서 피치가 예상했던 2019·2020년의 영국 GDP 대비 부채비율에서 늘어난 수치다. 그러면서 피치는 이 경우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2013년까지 영국에게 국가신용등급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했지만, 이후 브렉시트 논란 속에서 재정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보고 현재 영국에게 AA등급을 매긴 상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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