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이후 뱉은 한 마디가 네티즌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희정 전 지사는 1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안희정 전 지사는 무죄 선고 이후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서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다시 정치계에 발을 들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손가락질했다. 아직 재판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은근슬쩍 ‘무죄’로 인한 복귀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안희정 전 지사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더라도 복귀는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도 그의 복귀를 두고 어두운 전망을 언급한 바 있다.


사진=SBS뉴스캡처

유시민 작가는 “안희정 전 지사가 메시지를 3번 냈다. 그것으로 미루어서 이 사람이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짐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처음엔 충남도민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했고, 그다음엔 가족과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검찰청에 들어갈 때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해서 언급이 없었는데, 나오면서는 김지은 씨에 대해 ‘열심히 하는 자기 참모였다’라고 말했다. 이런 걸로 미루어보면 안희정 전 지사는 범죄였다는 걸 인정 안 한 거 같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추행은 형법과 성폭력 특례법에 있는데, 둘 다 인정을 안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검찰에 자진 출두한 건, 자신이 유죄를 받든 안 받든 재판을 빨리 받고 싶은 거다. 그건 정치적인 행위”라고 지적하며 “안희정 전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인생은 끝났다고 봐야 하지만, 도지사였고, 대권 주자였고, 그 당이 여당이 됐고,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다. 한편으로는 피의자의 권리를 가지고 법리적으로 싸우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인이었던 사람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지려 한다. 이건 나중에 법정 공방이 치열하게 오래 갈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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