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GS칼텍스가 투자협약을 맺고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건립한다.


GS칼텍스와 전남도, 여수시는 9일 오후 GS칼텍스 본관에서 2조6000억원 규모의 올레핀 생산시설 투자 협약식을 갖고 올레핀 생산시설 건립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올레핀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석유 화합물질을 말하며,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합성수지를 비롯해 합성고무나 합성섬유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일상생활은 물론 자동차, 전자, 건설, 제약, 의류 소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돼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정유업계의 새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자체장들은 GS칼텍스가 2022년 올레핀 생산시설 가동을 목표로 2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또 지역인재 채용, 지역생산품 구매, 지역기업 이용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GS칼텍스는 여수 제2공장 인근 46만2000㎡ 부지에 2021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GS칼텍스는 이곳에서 연간 에틸렌 70만톤과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해 국내 유통하고,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500여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MFC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효율적 연계 운영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수급 및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도에서는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 GS칼텍스의 성공을 위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투자기업에서도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봉 시장은 “GS칼텍스의 대규모 투자가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허가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 여수공장은 국내 석유 소비량의 30%가 넘는 79만 배럴의 원유 정제시설과 국내 최대 규모인 27만4000 배럴의 중질유 분해시설을 갖추고 휘발유, 경유, 등유, 윤활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창립 50주년을 넘긴 시점에서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레핀 생산시설 투자를 시작했다. 이번 투자로 석유화학 사업 영역이 확장돼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