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차세대 이동통신 5G 구축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7일 기업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를 인용해 “중국의 5G 투자규모가 미국보다 10배 가량 크다”며 “미국이 5G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잠재적 경제 효과마저 놓칠 위기”라고 보도했다.


5G는 초고화질의 동영상을 스트리밍하거나 무인 자동차를 운용하는데 활용되는 신기술이다. 도시 내 기간시설들을 연결하는 거대 사업에도 쓰인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미국보다 10배 많은 5G 송수신센터를 건설한 상태다. 게다가 지난 2015년부터 중국과 미국의 5G 기반시설 구축비용을 살펴보면 중국이 미국보다 240억달러(약27조원)를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앞으로도 중국이 5G 관련 기술에 수천억 달러(수백조원)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미국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싼 인건비로 송수신기지를 미국보다 35% 더 싸게 건설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과 같은 속도로 무선 네트워크 기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보다 2.67배를 더 지출해야한다고 딜로이트는 추산했다.


댄 리터만 딜로이트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5G에서 리더로 부상하려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아직도 미국이 중국을 따라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있다. 관련법을 수정해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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