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4.1%를 달성한 것에 이어 임금상승률, 실업률 역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의 긴축 기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 <마켓워치>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의 경우 지난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미국 노동부는 고용 비용의 70%를 차지하는 임금은 0.5% 올랐으며 임금 외 수당은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최근 4년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이밖에도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6월 기준 4.0%를 달성해 지난 1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4.1%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것에 이어 고용비용지수, 임금상승률, 실업률까지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되고, 오는 9월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유럽, 영국 등 주요국이 잇따라 긴축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글로벌 긴축 기조’가 심화되고 있다.


1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영란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올릴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두 번째 조치로 글로벌 긴축 기조에 본격 합류하는 것을 뜻한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11월 10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렇듯 긴축 기조가 심화되자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6.25%에서 6.50%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춰 온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6.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 요소로 양적완화 종료와 무역전쟁”이라며 “상황이 변하면 사람들이 패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