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제주도에서 실종된 여성을 둘러싼 범죄 가능성을 두고 여전히 네티즌의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30대 최모씨는 제주도 구좌읍 세화포구 인근에서 사라졌다. 제주도 실종 여성의 마지막 모습은 인근의 편의점 CCTV에 찍힌 것이 전부였다. 그 후로 6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 사고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제주도민들과 여행객들은 범죄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제주도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했기 때문.


대표적으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월 제주도의 한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한씨가 숙박객인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폐가에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관리인 한씨는 범행 이후에도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육지로 몸을 숨겼다. 서울 신림동과 경기 안양, 수원 등지를 떠돌던 한씨는 충남 천안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네티즌은 지난 2012년 있었던 제주도 올레길 살인 사건의 악몽까지 떠올리게 됐다.


범인으로 밝혀진 강성익은 두산봉 밑 올레 1코스에서 피해 여성을 나무 뒤편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강성익이 우발적으로 피해 여성을 살해했다는 범행 동기를 의심,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조사했으나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한 수사에서 강성익에게 질문한 성폭행 관련 3개 항 모두 거짓반응이 나오자 추가 조사를 벌여 성폭행하려 한 사실을 밝혀낸 것.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추궁과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의 잇따른 거짓 반응으로 강성익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볼 때 반항하자 살해해 성폭행은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의 시신은 긴급체포 당일 오후 강성익이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대나무숲에서 발견됐다.


이 같이 제주도에서 살인, 납치 등이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번 제주도 실종 여성에 대해서도 범죄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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