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여성(사진=비타민 캡처)

[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류마티즈 관절염에 여성이 더 많이 걸리는 이유가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전체 환자 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혀졌다.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는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져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관절뿐만 아니라 관절 외 증상으로 빈혈, 건조증후군, 피하 결절, 폐섬유화증, 혈관염, 피부 궤양 등 전신을 침범할 수 있는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현상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는 유전적 소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신체적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발병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폐경 초기에도 발병률이 높다고 하는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여성 호르몬제의 사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해당 질병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여름철 고온 다습한 계절에 진료 인원이 많은 추세를 보였다.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의 뻣뻣한 느낌이 증가해 관절 통증이 심해져 환자가 많아진다고 추측했다.


이번 빅데이터의 기준이 된 지난해 류마티스 관절염 전체 인원은 23만9000명이며 18만 1000명이 여성, 5만 7000명이 남성이다.


한편 어떠한 약제도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시키지는 못한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