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고공판 생중계를 앞두고 여전한 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20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고공판을 연다. 검찰은 이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과 관련해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역시 생중계된 바 있다. 이 때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의 생중계가 더욱 화제를 모은 이유는 앞서 그가 법정에서 보여줬던 태도 때문이다.


사진=YTN뉴스캡처

지난해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중 피고인석에 앉아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지우는 행동을 보였다.


당시 재판에는 노승일 전 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과 설전을 벌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또 그림을 그리는 행동 외에도 멍한 모습으로 재판장의 말을 듣지 못해 유영하 변호인이 대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을 충격과 수치심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 회피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6월 13일 박 전 대통령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증언을 듣던 중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당시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을 인사조치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노 전 국장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인사 조치가 인사이동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체부 내에서 두루 인정받던 노 전 국장을 해임 또는 파면할 생각까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유 전 장관은 "나중에 대통령이 파면이나 해임까지 생각한 게 아니었나 하는 뒤늦은 깨달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 전 장관의 말이 끝나자마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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