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북한산 석탄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했던 파나마 선적 스카이엔젤 호와 시에라리온 선적 리치 글로리호가 최근까지 한국에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를 ‘공식’ 유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석탄의 경우 독특한 성질 때문에 화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하는 게 쉽지 않다.


사진=TV조선 뉴스캡처

북한 석탄을 땔 수 있는 국내 화력발전소는 한국동서발전의 ‘동해바이오화력’이 유일하다.


하지만 동서발전 측은 “북한 석탄을 허가 없이 반입한 사실이 없다”며 손사레를 쳤다. 대규모 석탄을 동해항이 아니라 인천 및 포항에서 하역했다는 점에서 동서발전 측의 입장은 신빙성이 있다.


해외에서 석탄을 수입해 각 지역 연탄 제조공장에 납품하는 대한석탄공사도 “우리 역시 북한 석탄을 구경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북한 석탄을 활용하려면 통일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등에 모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유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