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사망 이후 그가 남긴 실제 사건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지난 6일 노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6세.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사망하면서 그가 남겼던 희대의 사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로 1987년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은폐하려 했던 것이다.


현재 연예계, 정치계에 있는 일부는 1987년 민주항쟁 당시를 직접 겪었던 이들이다. 방송을 통해서도 그 당시를 여러 차레 언급한 바 있다.


사진=영화 '1987' 스틸컷

JTBC ‘썰전’에서도 이를 다룬 바 있다. 이날 MC 김구라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을 머리에 맞아 숨진 연세대학교 학생 고(故)이한열 열사 장례식에서 영정 옆을 지키고 있는 우상호 의원과 배우 우현, 안내상의 사진을 공개했다.


유시민은 사진을 보고 당시를 회상하며 "안내상은 지하에서 더 과격한 활동을 했다"며 "우상호 의원이나 나처럼 잡혀가도 상관없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고 중요한 인물들은 지하에서 활동했다"고 안내상의 활약을 얘기했다.


이에 우상호 의원이 “안내상은 1988년 미국문화원 도서관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아마 지금도) 미국을 못 갈 것이다. 한국 블랙리스트엔 없는데 미국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우상호 의원은 “우현은 당시 집회를 주도하는 사회부장이었다”며 “우현에게 '단식을 할래? 삭발을 할래?' 했는데 우현이 굶는 건 못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현이 삭발을 하고 내가 단식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우현은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은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시발점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도 출연했었다. 우현이 맡은 역할은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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