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글로벌 무역 전쟁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수많은 나라들이 불확실성에 휩싸여있다. 이 가운데 인도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스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신흥국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증시는 “아웃라이어(outlier)”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보통의 범주에서 벗어난 ‘예외적인 성공’을 일컫는 단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등은 글로벌 무역 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을 잇달아 겪으면서 자금이 계속해서 유출되고 있는 반면, 인도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의 센섹스(SENSEX) 지수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4%나 상승했다.


이렇듯 여러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도 증시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에 대해 <WSJ> 등은 “인도 경제의 국제시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제프리스 증권이 발표한 보고서는 “최근 신흥시장의 위축과 고유가 상황에서 인도 경제가 보여주고 있는 탄력성은 놀랄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올해 정부지출 증가율이 10.1%에 달하는 등 인도 정부가 투자확대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점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인도 증시가 상승하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 증시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인도의 중장기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인도로 향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이익, 수급, 밸류에이션이라는 투자의 네 박자가 갖춰진 만큼, 신흥국 내 인도 증시의 상대적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WSJ> 등 주요 외신은 인도와 같이 글로벌 무역 갈등에서도 흔들림 없는 나라로 호주를 꼽았다.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알려진 철광석의 가격이 무역 갈등의 영향을 빗겨나가면서 호주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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