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휴전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잠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품들에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하며 무역전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중국 제조 2025’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중국산 첨단기술 품목들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지난 20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무역전쟁' 중지 및 상호 관세부과 계획 보류 합의를 선언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결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는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들을 다음달 15일에 공표할 전망이라고 덧붙이며 중국산 품목에 대한 과세 의지를 명확히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이 발표한 합의안에는 미국이 원하는 구체적인 답변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미국 또한 관세 부과를 철회할 것이라는 명확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2일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실패했다’는 비판의 여론이 들끓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아울러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중국의 기술 허가 요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기한 분쟁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산업기술을 획득하고자 하는 중국 개인·기업에 대해 투자제한 조치와 함께 수출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며,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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