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터키가 외환위기 조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터키 중앙은행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터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조작 절차를 단순화하고 기준금리제도 개선안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터키 정책금리는 ‘1주 레포(Repo) 금리’로 하고 오버나이트 금리와 후반 유동성 창구(LLW) 금리는 이에 연동된다. 이 개편안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주 레포 금리로 삼으면서도 이와 동시에 오버나이트 금리와 후반 유동성 창구(LLW) 금리를 별도로 운영함에 따라 터키의 통화정책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간소화하면서 중앙은행으로서의 독립성을 지켰다는 평가들이 나오며 터키 리리화와 국채가 다소 상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LLW 금리는 다음달부터 19.5%로 적용됨에 따라 지난달 25일 이후 세 번째 인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이번 인상은 지난 23일 터키 중앙은행은 긴급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LLW 금리를 16.5%로 기습 인상한 후 열흘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내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난달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5%였던 것에 반해 터키의 실제 물가상승률은 10.85%를 기록하며 리라화가 붕괴 조짐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터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그 전망이 시장의 가격동향에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통화정책위원회는 강력한 통화 수축정책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터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현저히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통화정책은 수축 기조를 단호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터키 당국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실패한다면 금리 인상의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