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6월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이달 초 열렸던 FOMC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됐다. 이 의사록은 “곧(soon) 다음 단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추가적인 금리인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24일 “5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강한 고용시장과 함께 물가 상승으로 연준의 목표에 근접했다”며 “오는 6월13~14일 개최될 FOMC에서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 근원물가상승률이 1.9%를 기록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의사록에서는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 등 일부 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 2%를 상회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상승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며 장기적으로 물가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각에서 떠돌았던 경기 과열 조짐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이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록은 "경제의 기초체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상황이 계속 진전될 경우 경기 회복에 방해받지 않고 '대칭적'인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하면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시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예측해 안도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문 연구원은 "다음 금리 인상은 9월 회의에서 단행될 것"이라며 "다만, 의사록을 통해 나타난 미국 경제의 완만한 확장 추세, 단기 물가 상승보다 중기 물가 전망, 무역 갈등과 금리 역전에 대한 연준의 경계 등을 고려하면 올해 3차례 인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4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최근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고용률, 물가상승률 등 여러 경제지표가 목표치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미간 금리 역전은 계속 되며,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역전 폭은 0.50%p 확대될 예정이다.


일부 신흥국들이 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나라도 금리 역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은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는 7월과 10월로 엇갈리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7월 인상 가능성이 약해지긴 했지만 아직은 생각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이면서 다음 인상시기를 7월에서 10월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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