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인천항 선박화재로 인한 민원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항 선박화재 이후 이날 오후 4시 기준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악취와 연기 신고는 총 200여건에 달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9시 39분께 중구 항동7가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인 파나마 국적의 5만2천422t급 중고차운반선 오토배너호에서 불이 났다.


화재 첫 날 선박에 실려 있던 중고차가 타면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남동풍을 타고 10여㎞ 떨어진 연수구와 남동구 일대까지 퍼져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속출했다.


사진=MBC뉴스캡처

화재현장에서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들도 “고무와 비닐 타는 냄새가 난다”,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며 119신고를 통해 고통을 호소했다.


인천의 한 커뮤니티에서는 타는 냄새가 난다는 글이 10여건 올라왔다.


송도에 사는 주민 A씨는 “공기청정기가 갑자기 붉은색 등으로 바뀌었다”며 “공기청정기를 계속 작동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냄새가 인체에 유해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차로 20~30분 걸리는 지역에서도 머리가 아플 정도인데 인접지역 주민은 더 고통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큰 불은 다 잡았고 선박 내부의 열기가 남아 연기만 나는 훈소단계”라며 “빠른 시간 내에 잔불을 정리해 인근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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