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여왕이 돌아왔다. 4년 만에 은반 위에 선 ‘피겨여왕’ 김연아(28)가 팬들을 열광시켰다.


2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에서 1부 마지막 순서로 나선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프로그램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를 선보였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같은해 5월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뎃 스케이트 2014’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인 이후 은반 위에서는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었다.


김연아가 대중 앞에 스케이팅을 펼치는 모습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섰을 때다. 그는 점화 직전 잠시 연기를 선보였던 바 있다.


팬들은 그의 연기를 꼬박 4년을 기다렸다.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아이스쇼는 예매 시작 2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오프닝 무대가 끝난 뒤 출연진이 호명될 때부터 은반 위에 선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출연진 중 가장 마지막으로 김연아가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빙상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김연아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이후 4년 만에 구성한 갈라 프로그램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를 선보였다.


영화 ‘팬텀스레드’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중 하나인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는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구성됐으며 조니그린우드가 작곡한 곡으로 로맨틱하면서도 슬픔을 담고 있는 곡이다.


선수 시절 섬세하고 서정적인 연기가 강점이었던 김연아는 골드 비즈와 분홍 플라워패턴의 의상을 입고 은반 위에 올랐다.


이날 무대에서 김연아는 점프를 뛰지는 않았으나 그의 유려한 스케이팅은 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스핀과 우아한 이너바우어에 객석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연기가 끝난 김연아의 인사에 팬들은 뜨거운 다시금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4년 만에 은반 위로 돌아온 여왕을 반겼다.


아이스쇼가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었다”며 감회가 새로웠다고 운을 뗐다.


“예전에 매년 공연하고 이런 환호성을 들었다”는 그는 “한동안 뜸하다가 그 느낌을 받으니 즐거웠다”며 “다른 선수들도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아이스쇼를 앞두고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던 그녀는 “리허설을 하는 시간이 길어서 나도 다른 선수들도 피곤한 상태”라며 “환호성을 들으면서 하니 힘이 나더라”며 관객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이런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번에 마음을 늦게 결정에서 한달밖에 연습을 하지 못해 이번 공연을 잘 마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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