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인기 유튜버 양예원의 성추행 폭로 이후 피팅모델 아르바이트의 충격적인 실태가 알려져 네티즌을 놀라게 했다.


양예원의 성추행 폭로는 단순 한 사람의 문제는 아니었다.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는 학생들 사이에서 일명 ‘꿀알바’로 불리기도 했다. 최저시급의 10배가 넘는 금액의 파격적인 급여를 주는 직종으로 알려진 바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통상 한 번 촬영에 2~3시간을 넘지 않으며, 옷만 갈아입으면서 촬영하면 되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그렇게 센 것도 아니라는 입장읻.


실제 국내의 한 구인구직 사이트 2014년 발표를 보면 '직종별 월간 평균 시급 순위'에서 피팅모델이 단연 1위로 조사됐다. 시간당 평균 1만 5000원 정도로 법정 최저시급의 두 배에 달한다.


사진=양예원 유튜브 캡처

여기에 돈도 벌고, 촬영 후 프로필 사진을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도 있어서 알바생들에게는 말그대로 일석이조의 '꿀알바'로 불렸다.


하지만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자 부작용도 생겼다. 피팅 모델이라는 직업을 악용한 사례들이다. 아래는 실제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이다.


아이디 aa***는 "면접을 보러 오라 그래서 갔더니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자기가 준 스타킹을 신고 사진을 찍자고 했다. 그러고서는 계약연애를 제안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디 xt***는 "시급이 2만 5000원인데, 개인적 시간을 가지면 하루에 15만원을 준다고 했다. 개인적인 시간은 알고 보니 모텔에 가자는 뜻이었다"며 "끔찍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게시글 들의 공통점을 살펴 보면 '대우'가 상대적으로 좋고, 게시글에 게시된 번호로 전화를 했을 경우 착신이 불가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네티즌은 어렵게 용기를 낸 양예원의 고백에 응원과 위로를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예원이 언급한 또 다른 피해자들도 이 같은 고백에 힘입어 폭로에 동참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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